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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전자 사내이사 CEO 평균 연봉 60억원 넘었다

사상 최대 매출을 낸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1인당 평균 6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삼성전자가 최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에게 총 323억원을 지급했다. 등기이사 가운데 사외이사의 보수는 '사외이사 처우 규정'에 따라 고정돼 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삼성전자 사외이사 6인은 2020년에 총 8억원을 받았는데 그간 사외이사 구성에 변화가 없었던 만큼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이들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등 사내이사로 활동한 최고경영진 5인이 지난해 받은 보수 총액은 약 315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1인당 평균 63억원의 연봉을 받은 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활동한 5인은 김기남·고동진·김현석 전 대표이사와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이다. 삼성전자의 사내이사 보수는 월 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하는 '목표 인센티브'와 연봉 50% 이내의 '성과 인센티브',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에 따라 매년 달라진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9년 30억400만원, 2020년 53억7500만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에 힘입어 전년보다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0년의 경우 김기남 회장은 상여금 66억원을 비롯해 총 83억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고동진 전 대표는 67억원, 김현석 전 대표는 55억원, 한종희 부회장은 42억원, 최윤호 사장은 30억원을 각각 받았다. 부회장직을 끝으로 현업에서 떠난 권오현 전 회장은 퇴직금 등으로 총 172억원을 받아 2020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에서 보수액 1위였다. 반면 오너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회사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등기이사 개개인이 지난해 실제로 받은 구체적인 연봉 액수는 내달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보수는 공개가 의무화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8 08:37
경제

정몽구 4배, 허창수 5배…명예회장들 퇴직금의 비밀

재벌 총수들은 재직 중에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현직일 때도 넉넉한 보수를 받지만, 은퇴 후 노후 자금은 더 풍성하다. 일반인의 경우 30년 근속했을 경우 많아야 2억~5억원 수준이지만 총수들은 기본 세 자릿수 퇴직금을 수령한다. 일반인과는 다른 마법의 퇴직금 계산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은퇴 총수들 넉넉한 퇴직금…정몽구 역대 1위 19일 기업들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모두 825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현대모비스에서 올해 상반기에 급여 4억7200만원과 퇴직소득 297억6300만원 등 총 302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앞서 현대차에서 지급 받은 퇴직금은 527억3200만원으로 현대모비스보다 많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아들 정의선 회장에게 바통을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올해 3월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도 내려놓으며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뗐다. 평생 써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풍족한 노후 자금을 받았기 때문에 보통의 일반인들처럼 자리에 연연하지 않아도 됐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경영 승계를 통한 몸을 담게 된 현대차그룹에 일반인들보다 더 오랫동안 일했다. 근속연수가 현대차 47년, 현대모비스 43.8년이나 됐다. 40년 이상 근속을 했기 때문에 퇴직금을 더 불릴 수 있었다. 재계 2위 그룹을 거느렸던 정몽구 명예회장은 역대 최대 퇴직금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종전까지 최대 퇴직금은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647억5000만원이었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한진칼·진에어 네 곳에서 퇴직금을 받았다. 근속 연수가 40년에 육박했다. 2018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은 역대 3위 퇴직금 액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웅열 전 회장은 모두 5곳(코오롱·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글로텍·코오롱글로벌)에서 총 410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특히 ‘인보사’ 사태로 발목을 잡았던 코오롱생명과학에서도 32억20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그룹 계열사 중 가장 근속 기간(27년)이 길었던 코오롱글로벌보다 대표이사로 재직 기간(8년)이 짧았던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가장 많은 180억9000만원을 퇴직 소득을 얻었다. 임기보다 2년 일찍 자리에서 물러난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도 GS에서 96억8000만원을 퇴직금으로 받았다. 허창수 전 회장의 근속 연수는 15.8년으로 일반 총수들에 비해 짧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GS건설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최소 수십억 원의 퇴직금이 추가될 전망이다. GS그룹 회장직을 이어받은 허태수 회장도 GS홈쇼핑의 직함을 떼면서 퇴직금을 받았다. 그는 23.9년 동안 몸담은 GS홈쇼핑에서 51억600만원을 수령했다. 일반인과 다른 ‘마법의 퇴직금 계산법’ 총수들은 한도 제한이 없는 퇴직금 계산법 적용으로 천문학적인 퇴직금을 챙기고 있다. 일반인의 경우 법정퇴직금이 적용되고 있다. 퇴사 직전 3개월 평균임금X근속연수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은퇴 전 3개월 평균임금이 400만원에 30년 근속했다면 1억2000만원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상무 이상급 임원 직급에 따라 지급률이 달라진다. 일반인은 1년에 1개월 치 월급으로 퇴직금이 정산되지만, 오너가의 경우 임원 직급이기 때문에 지급률이 많게는 6배 이상까지 계산된다. 이런 마법의 지급률 덕분에 퇴직금 액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경우 현대모비스에서 평균급여가 1억7000만원이었다. 여기에 임원근무 기간 43.76년이 곱해졌고 지급률도 계산됐다. 현대모비스는 “경영진 인사 및 처우규정에 의거해 직급별 지급률(200~400%)에 따라 297억6300만원이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직급별 지급률은 400%로 4배였다. 이처럼 일반인보다 연봉이 높은 총수들은 직급별 지급률까지 곱해져 퇴직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직급 지급률과 퇴직금 수령 한도는 총수들이 장악하고 있는 이사회의 승인에 따라 결정된다.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퇴직금 지급 방식이 정해지기 때문에 마법의 지급률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직급 지급률은 대기업 오너의 경우 최소 300% 이상으로 책정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의 경우 월 기준급여 1억2300만원에 재임 기간 15.8년이 곱해졌다. GS는 “이사회 승인에 따라 직위별 지급률(250~500%)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허창수 회장의 지급률은 5배에 달했다. 이웅열 전 회장의 퇴직금도 과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우 “임원퇴직금 규정에 따라 월 보수 1억3333만원과 재직기간 및 직급별 지급 배수를 곱해 퇴직금 180억90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0년 분할 설립됐고 이웅열 전 회장의 재직기간은 8년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5배 이상의 직급별 지급률로 퇴직금을 정산해 논란이 됐다. 1년에 1개월 월급이 아니라 1년에 15개월 이상의 월급 치가 퇴직금으로 쌓이게 된 셈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0 07:02
경제

"뻔뻔한 1억"···'전북판 구하라 사건' 법원이 제동 걸었다

소방관 딸이 순직하자 32년 만에 나타나 유족급여 등 1억원가량을 타간 생모에 대해 법원이 두 딸을 홀로 키운 전남편에게 양육비 7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부모는 미성년자 자녀를 공동으로 양육할 책임이 있고, 그 양육에 드는 비용도 원칙적으로 부모가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15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지법 남원지원 가사1단독 홍승모 판사는 지난 12일 "부모의 자녀 양육의무는 자녀의 출생과 동시에 발생하고, 양육비도 공동 책임"이라며 "상대방(생모)은 두 딸의 어머니로서 청구인(전남편)이 딸들을 양육하기 시작한 1988년 3월 29일부터 딸들이 성년에 이르기 전날까지 두 딸에 관한 과거 양육비를 분담해야 한다"며 전남편 A씨(63)에게 7700만원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청구인(A씨)은 이혼 무렵부터 두 딸을 성년에 이를 때까지 단독으로 양육했고, 상대방(전 부인)은 양육비를 지급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 앞서 전북 전주에 사는 A씨는 지난 1월 "(작은딸의) 장례식장조차 오지 않았던 사람이 뻔뻔하게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며 전 부인 B씨(65)를 상대로 두 딸의 과거 양육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983년 1월 결혼한 A씨 부부는 1988년 3월 협의 이혼했다. 당시 각각 5살, 2살이던 두 딸은 A씨가 배추·수박 장사 등 30년 넘게 노점상을 하며 키웠다. 수도권 한 소방서 소속 응급구조대원으로 일하던 A씨의 작은딸(당시 32세)이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을 앓다 지난해 1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사건의 발단이 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11월 "순직이 인정된다"며 A씨가 청구한 순직유족급여 지급을 결정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비슷한 시기 '법적 상속인'인 친모 B씨에게도 이 사실을 통보했다. B씨가 본인 몫으로 받은 유족급여와 딸 퇴직금 등은 전남편인 A씨가 수령한 금액과 비슷한 약 8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망 때까지 매달 유족연금 91만원도 받을 예정이다. 이미 수개월분은 지급됐다. 이에 분노한 A씨 부녀는 "B씨는 이혼 후 두 딸을 보러 오거나 양육비를 부담한 사실이 없으며 부모로서 어떠한 역할도 없이 전남편에게만 방치했다"며 양육비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자녀 한 명당 이혼 시점 이후를 기준으로 성년이 된 해까지 매달 50만원씩 계산해 총 1억8950만원을 양육비로 청구했다가 중간에 서울가정법원 양육비 기준표(출생에서 5세까지 최저 25만원, 6세에서 성년까지 30만원)에 맞춰 1억1100만원으로 낮췄다. B씨는 재판 내내 "청구인(전남편)은 이혼 후 딸들에 대한 접근을 막고, 딸들이 엄마를 찾으면 딸들을 때리기도 했으며, 딸들에게 본인 험담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구인의 독단적인 두 딸 양육은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목적 내지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그 양육에 관한 비용을 상대방에게 부담시키는 것이 오히려 형평에 어긋나고 부당하다"고 했다. 하지만 홍 판사는 "심문 전체의 취지를 종합해 보면 (B씨 주장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A씨의 큰딸(37)은 법정에서 "아버지는 생모가 접근하는 것을 막지 않았으며 저와 동생은 폭행을 당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B씨 주장은 거짓"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아버지는 저희를 키우면서 언성을 높이거나 손찌검을 하신 적이 없다. 제가 결혼하기 전까지 저를 '큰 공주', 제 동생을 '작은 공주'라 부르셨던 아버지를 악마처럼 표현하는 생모가 무서웠다"고 했다. 그는 "생모는 동생이 떠난 이후 단 한 번도 동생이 어디에 안치돼 있는지,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들으려 하지 않았다"며 "제 동생이 얼마나 힘든 고통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구조하고 이송하고 좋은 일을 많이 했는데, 생모라는 사람은 목사라는 직업을 앞세워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디 동생의 불쌍한 죽음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는 생모에게 인간으로서 도덕적 반성을 할 수 있도록 판결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홍 판사는 A씨 부녀 손을 들어줬다. 그러면서도 양육비 액수에 대해서는 "A씨 부부 각각의 연령과 직업, 경제적 능력, 두 딸에 대한 양육 환경, 청구인(A씨)이 두 딸을 양육한 기간과 상대방(생모)의 양육비 미지급 기간, 청구인과 상대방이 협의이혼 당시 양육비에 관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사실이 없고, 청구인이 이 사건 심판청구서 송달 이전에는 상대방에게 양육비를 청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모두 다섯 차례 재판과 조정이 진행된 이번 사건은 '전북판 구하라 사건'으로 불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가수 고(故) 구하라씨의 친오빠 구호인씨는 지난 3월 "부양의무를 저버린 친모는 동생의 재산을 상속받을 자격이 없다"며 국회에 일명 '구하라법' 입법 청원을 올려 10만 명의 동의를 얻었지만, 20대 처리는 불발됐다. 구하라법은 가족을 살해하거나 유언장을 위조하는 등 제한적 경우에만 유산 상속 결격 사유를 인정하는 현행 민법에 '직계존속 또는 직계비속에 대한 보호 내지 부양의무를 현저히 게을리한 자'를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A씨 큰딸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아버지와 저는 애초에 돈(순직유족급여) 절반이 생모에게 갔다고 해서 억울한 게 아니고, 이 사람이 (우리를) 키우지도 않았는데 생모라는 조건만으로 모든 것을 당당하게 가져가는 게 억울해서 양육비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에게 '내가 해야 할 일(자녀 양육)을 당신이 해줘서 고맙다' '큰 짐을 줘 미안하다'는 말은커녕 외려 '생모라서 당연히 (유족급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도덕적 책임을 묻고 싶었다"며 "혹시라도 억울하게 양육비를 못 받는 부모가 있다면 이번 판례로 용기를 얻어 권리를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A씨 부녀를 대리한 강신무 변호사는 "이번 법원 결정의 의미는 30년 넘게 두 딸을 방치한 생모가 혈육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가져간 소방관 딸의 유족급여 등을 돌려받을 수 있는 강력한 협상 카드가 생겼다는 데 있다"며 "21대 국회에서는 상속인 결격 사유에 부양의무를 현저히 게을리한 자를 넣은 민법 개정안('구하라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모가 (본인 예금에 대한)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작은딸의 유족급여를 이미 다른 사람 등에게 빼돌린 사실이 확인되면 강제집행면탈죄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남원·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2020.06.16 08:06
경제

[돈만지는사람]상가전문가 최원철 "역세권·대형 아파트 신도시 상가는 무조건 성공? 망하기 딱 좋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한때 이런 우스갯소리가 유행한 적이 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소득은 늘지 않고, 사업은 갈수록 침체기를 걷는 가운데 '건물주'가 가장 안정적이라는 부러움을 빗댄 말이다.건물주가 되기 위해서는 20억~3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평범한 서민층은 평생 모아도 이루기 힘든 액수다.부동산 업계는 수십억원이 드는 건물주 대신 비교적 적은 액수로 주인이 될 수 있는 상가 점포 경매와 분양 시장에 주목해 왔다. 일반인들도 퇴직금과 은행권 대출을 묶어 투자해 월 200만~300만원 수준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상가 경매와 분양은 꼼꼼한 상권 분석과 현장 답사가 동반돼야 성공할 수 있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5일 상가전문가인 최원철 SJ부동산전략연구소 대표이사를 만났다. 최 대표는 "상가 분양과 아파트·주택 거래는 완전히 다르다. 공급자 말에 의존해 상가를 분양받으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상가 시장에는 어떻게 뛰어들게 됐나. "22년 전 아무런 공부도, 경험도 해 보지 않고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분양 대행사를 차렸다. 대행을 통한 수수료가 짭짤했던 시절이다. 모아 둔 재산은 물론이고 친척들의 돈까지 긁어모았는데 결국 신용 불량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다가 우연히 상가 경매에 관심을 갖게 됐다. 분양가나 일반 매매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잘됐나. "이론적으로는 잘 아는데 실전에 들어가니 어려웠다. 명도나 임차인의 점유 문제가 발생될 시 해결하는 방법을 몰랐다. '안되겠다' 싶어서 광운대학교 평생교육원 최고위 과정을 수강했다.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상가를 분양받았는데 그게 성공적이었다. 당시 우리를 지도한 교수님이 '실전 성공 경험치를 학생들 앞에서 발표해 보라'고 했고 반응이 좋아서 정규 교육과정까지 얻게 됐다. 그 강의를 시발점으로 상가 경매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나의 실전 경험담을 담은 책을 출판하기 시작했다." - 처음 분양받은 상가는 성공했나."2002년 무렵 집을 빼 3000만원을 투입해 성내역 인근에 있는 쇼핑몰 4층에 1.2평짜리 한 구좌를 낙찰받았다. 월세를 받기에는 너무 작은 크기였다. 그래서 아내에게 직접 액세서리 장사를 시켰는데 참 잘됐다. 당시엔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지 않았고 동대문 쇼핑몰도 호황이었다."- 경매는 '임차인의 눈물'이라는 말이 있다. 최근 '궁중족발' 사태도 그렇고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경매를 통해 상가를 받으면 분양가보다 월등하게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그만큼 위험 부담이 있다. 하지만 이를 피하는 방법도 있다. '궁중족발' 사태가 우려되면 공실 상가를 낙찰받으면 된다. 임차인을 구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없다. 반대로 장사가 잘되는 상가가 임대인의 유동성 악화로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때는 대부분 임차인에게 권리금 협조를 약속해 재계약하면 명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 상가 경매에서 분양으로 전환한 이유는."2011년 무렵인데 경매가 인기를 끌면서 너무 많은 인구가 몰렸다. 아파트로 투자를 하다 '재미없다' 싶으면 경매로 왔다. 자연스럽게 낙찰가가 높아지고 메리트가 없어지더라. '경매만 통해서 상가 투자를 하는 게 맞을까'라는 회의가 들었다. 분양을 통한 선점 효과, 통건물 매입 등 시장을 넓게 보고 싶었다."- 경매와 분양은 다르다. 경험치가 적은데 어떻게 전문가가 됐나."상가 분양은 주로 신도시에 많았다. 2011년 이후 날마다 차를 끌고 전국을 돌며 1기 신도시와 역세권 위주로 답사했다. 그런데 다 분양된 물건들을 보다가 경매에 나오는 매물은 공통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백석·마두·야탑·파주 운정·남양주 별내까지 다 갔다. 그러다가 상가 투자에 결국 실패해서 경매로 나오는 물건들의 공통점을 나름대로 데이터화하고 표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작업을 6년간 했더니 기준점이 잡혔다."- 망하는 상가 투자란."상가 투자와 창업이 혼재하는 경우다. 건물이 준공되면 임대인이 분양받고, 임차인을 들이는 것이 순서인데 이걸 헷갈려 한다. 사람이 많은 동네다 싶으면 장사도 잘될 테니까 임대료를 많이 받겠지 하면서 뛰어드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마곡·위례·청라 등 신도시에 지어진 상가를 분양한다고 하면 도면 하나만 들고 가는 경우가 많다. 기초공사를 하는 것만 보고 '되겠다' 싶으니까 뛰어드는 것이다. 정보는 오로지 공급자의 설명 하나다."- 공급자의 설명이란."흔히 말하는 그럴듯한 청사진이다. 공급자들은 이 지역에 KTX·SRT 역사가 들어오고 전철이 생긴다고 설명하곤 한다. 이 말만 믿고 들어왔다가 7년, 10년 동안 공실인 상가를 수없이 봤다. 공급자의 목적은 오로지 파는 데 맞춰져 있다. 그 사람들은 투자자의 임대 수익을 보전하지 않는다. 그저 개발 호재 위주로만 설명하는 이유기도 하다." - 공급자의 말이 근거가 없진 않은데, 그렇게 실패한 예가 많나."광명·천안 아산·구미 김천을 보자. 이들 지역은 KTX에 승하차하는 인원이 전국 주요 역사 중에서도 손꼽힌다. 공급자들은 '역 인근에 상가를 분양받으면 대박'이라고 설명한다. 나는 그 말에 반대했다. KTX는 주로 장거리 이용객이 많아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온다. 역사 안에 이미 웬만한 시설이 다 있어서 거기서 해결하고 차를 타고 떠난다. KTX를 이용해서 서울역에서 내린 사람들이 길 건너 건물까지 가서 밥을 잘 안 먹는 이치다. 그걸 모르고 분양받은 사람은 공실 때문에 시달린다." - 좋은 상가 입지는."어리석은 질문이다. 상가는 철저하게 개별적이다. 마곡 지구 안에서도 좋은 상가와 안 좋은 상가가 있다. 세대 수·공급량·분위기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아파트처럼 접근하는 질문이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보면 역으로 묻는다. '상가가 있는 아파트가 비싸다면 상가도 무조건 좋다고 보냐'고."- 어떤 상가를 분양받아야 하나. "높은 임대료를 받으려면 아파트 가격이 높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세대 수가 많아야 한다. 고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상가를 이용하지 않고 고급 백화점에 차를 끌고 나간다. 세대 수와 배후 상권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가령 잠실의 리센츠 아파트를 예로 들자. 거긴 4000세대다. 분양가가 높았다. 리센츠 상가도 잘된다. 그러나 비싸서 장사가 잘되는 것이 아니라 4000세대, 1만2000명의 인구가 상가 장사를 견인하는 것이다." - 세대 수가 많은데 실패하는 신도시 상가도 많다. "공급량이 과다한 경우가 많다. 전주의 한 혁신 도시를 살펴보자. 10여 개의 공기업이 내려오고, 세대 수도 엄청나다. 장사가 잘될 것 같지만 아닌 경우가 많다. 공급자들이 분양에 골몰한 나머지 7층 높이 건물을 50여 개씩 지은 것이다. 매진되면서 공급자는 돈을 벌었다. 그런데 투자한 임대인은 공실 때문에 운다. 상가가 세대 수와 비교해 지나치게 많았던 것이다. 상업지역이 유령도시처럼 한산하다." - 공급자가 시장분석을 안 하거나 알면서도 수익을 위해 과잉으로 지었다는 건가."나는 그런 경우를 보면 화난다. 항상 피해는 마지막 투자자인 임대인과 창업자다. 인테리어한 창업자는 그 돈도 못 건진다. 공급자는 돈 벌고 떠난지 오래고. 서민 중에 이런 식으로 실패해 이혼하거나 자살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 이건 생존의 문제다. 4억원의 퇴직금을 받아 대출을 껴서 상가를 분양받았는데 공실이라면. 주거용 부동산과 상가는 연관성이 전혀 없다. 그걸 먼저 깨우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꼬마빌딩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꼬마빌딩은 상권 변화를 잘 봐야 한다. 꼬마빌딩은 종로나 남대문 등 자연 상권에 많은데 최근 '~길' 같은 곳이 인기다. 하지만 이런 장소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흥망이 빈번하다. 잘 모르고 쇄락하는 상권에 들어가면 공실이다. 젊은이들은 '~길'이 대중화되고 대형 프랜차이즈가 입점하면 발길을 끊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소규모 상인들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옮긴다. 꼬마빌딩 투자는 이 흐름을 잘 봐야 한다." - 상가전문가로서 꿈은."나는 강의할 때 행복하다. 내가 수없이 갔던 답사를 통해 세운 기준점들을 전할 때 희열을 느낀다. 또 그들이 '교수님이 말려서 안 샀는데 그 말이 맞았다'면서 이따금 문자를 보낼 때도 기쁘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안정적이고 수익률이 높은 상가를 분양받아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최원철 대표는 현 SJ부동산전략연구소 대표이사다. 2000년대 초 우연히 상가 경매 분야에 입문해 성공 신화를 쓰고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경매 분야에서 분양 시장에 눈을 돌렸고, 무수히 많은 현장 답사 경험과 분양 성공을 이뤄 내며 전문 강사로서 인기를 얻었다. 건국대와 중앙대·항공대·동의대 등 대학교 부동산최고위과정에 출강했다. 네이버 카페 '최원철의 상가 SOS'를 통해 실투자들의 상담도 받는다. 저서는 신상가 투자 보물찾기, 명품상가 중개 실무, 상가 세무가 이드북, 대박상가 번성입지 등이 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2018.11.09 07:00
경제

가계 대출로 배 불린 금융사들 ‘배당 잔치’… CEO들 주머니도 두둑

4대 금융사들이 올해 배당금을 일제히 올리면서 각 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신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우게 됐다. 금융사들이 배당금을 늘린 것은 지난해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가계 대출 덕분에 호실적을 달성해서다. 이에 가계 대출로 번 돈으로 자사 수장들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동우 회장 5812만원 '최고'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KB금융·하나지주·우리은행 등 4개 주요 금융사는 모두 올해 배당금을 늘렸다.배당금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을 하나금융지주로 지난해 1주당 500원에서 올해 800원으로 300원 올렸다.이어 KB금융지주가 1250원으로 전년 980원보다 270원 늘렸고, 신한금융지주도 1450원으로 책정하면서 지난해 1200원보다 250원 올렸다. 우리은행도 올해 1주당 배당금을 400원에 결정하면서 중간배당 제외시 전년 250원보다 150원 늘렸다. 이에 따라 자사주를 보유한 각 사 수장들의 배당금도 대폭 늘어났다.4개 주요 금융사의 CEO 중 가장 많은 배당금액을 챙겨 가게 될 사람은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다.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 주식은 4만86주로 올해 챙겨 가게 될 배당금은 총 5812만4700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한 회장이 받은 4444만8000원보다 1367만6700원(30.8%) 많은 수치다.한 회장은 지난해 4월 신한금융지주 주식 3046주를 추가로 사들여 주식 수가 3만7040주에서 4만86주로 늘어났다.이에 따라 오는 24일로 임기가 끝나는 한 회장은 급여 약 4억9000만원과 상여금·퇴직금 등에 6000만원에 육박하는 배당금까지 챙기게 됐다. 지난해 상반기 동안 한 회장은 12억500만원의 보수를 챙기며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김정태·이광구, 배당 증가율 가장 높아올해 받을 배당금이 지난해에 비해 가장 많이 늘어난 CEO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이다.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올해 배당금을 전년에 비해 60% 증액해 각각 1주당 800원, 4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김 회장과 이 행장의 배당금도 60%씩 올랐다.김 회장은 하나금융지주 주식 5만1100주를 보유하고 있어 올해 4088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받은 2555만원보다 1533만원(60%) 늘어난 것이다.이 행장도 배당금 증액에 따라 올해 850만원의 배당을 챙겨 가게 됐다. 이 행장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주식은 2만1251주로 지난해는 531만원의 배당금을 챙겼다.KB금융 주식 1만주를 보유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1250만원의 배당금을 가져가게 된다. 이는 지난해 980만원을 챙긴 것보다 270만원(27.6%) 늘어난 수치다. 가계 대출로 번 돈으로 '고배당 잔치' 지적4대 금융사들이 배당금을 일제히 올릴 수 있던 것은 지난해 저금리 기조에서도 호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7748억원으로 3년 연속 '순이익 2조원 클럽'을 유지했다.KB금융지주도 지난해 순이익 2조1902억원을 기록해 전년 1조7273억원에 비해 26.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에 '순이익 2조원 클럽'에 재진입했다.하나금융지주도 1조345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9097억원보다 47.9% 늘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다.우리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1조590억원보다 19.1% 증가한 1조2610억원으로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이들의 호실적은 가계 대출 증가 덕분이었다. 이들 4대 금융사의 지난해 원화 대출금은 773조원으로 이 중 가계 대출은 413조원(53.4%)에 달한다. 이는 전년 가계 대출 388조원보다 6.4% 늘어난 수치다.현재 가계 대출은 1300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경기를 위협할 수 있는 뇌관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사들이 '고배당 잔치'를 벌이고 CEO들이 혜택을 누리는 것에 시선이 좋을 수 없다.이에 한 은행 관계자는 "이번 배당액 책정은 금융사 평균 수준에서 책정됐고 주주 친화 정책을 위해 높인 것"이라며 "국내 금융주의 배당 성향은 세계적으로도 낮은 수준이라 투자 매력을 높이려면 배당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2017.03.06 07:00
축구

[단독]③KFA, 비리 직원에 거액 퇴직위로금은 관행

비리를 저질러도 당당하게 위로금을 받고 퇴사할 수 있는 '신(神)의 직장'.한국 축구 최상위 기관인 대한축구협회(KFA)는 복지 및 연봉뿐 아니라 비리 문제에서도 '신의 직장'이었다. 2012년 절도미수와 횡령 혐의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 A씨를 사직시키면서 입막음 조로 위로금을 지급해 논란에 휩싸였던 KFA가 또다시 비리 직원 B씨에게 수억원대의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B씨는 KFA에서 여러 가지 직책을 역임했던 조직 내의 권력자 중 1명이었다. B씨의 퇴직위로금 액수는 2012년 당시 A씨가 가져간 돈보다 최소 3억원이 껑충 뛴 4억5000만원(퇴직금 별도) 이상으로 추정된다. 관행이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액수만 더 불어났다. B씨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KFA 법인카드로 안마 업소 등에서 400여만원 가까운 금액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업무상 배임 행위가 인정돼 2013년 12월 31일 벌금 100만원 형을 선고받았고, 본인도 죄를 인정하고 벌금을 납부해 형이 확정됐다. 그러나 KFA는 명백히 비리를 저지른 B씨의 해고 절차를 차일피일 미뤘고, 결국 판결이 내려진 지 5개월 뒤에야 해고했다. 그 뒤에도 KFA는 인사 규정 변경 문제로 해고 무효 소송에 휘말렸고 B씨를 복직시켰다가 거액의 퇴직금을 안기고 퇴사시켰다.이때 KFA가 B씨에게 지급한 금액은 퇴직위로금 4억1000만원에 학자금 4000만원을 포함해 정확히 4억5000만원이다. 이 외에 퇴직금이 따로 지급됐기 때문에 그 액수는 더 늘어난다. 이처럼 명백한 비리를 저지르고도 오히려 위로금을 받고 퇴직하는 이상한 광경이 KFA에서 벌어졌다. KFA가 B씨의 비리 사실을 몰랐던 것도 아니다. KFA는 2011년 12월, 당시 직원의 투서로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묵인했다. 오히려 2012년 초 진행된 대한체육회의 특별 감사에도 '문제없음'으로 보고해 사건을 자초했다. 심지어 이 특별 감사는 KFA가 횡령 직원 A씨에게 퇴직 위로금을 지급했던 일 때문에 실시된 것이다. 하지만 KFA는 비리 사실을 자진 신고하는 대신 침묵으로 일관했고, 결국 B씨에게 거액의 위로금을 지급했다.2012년 초, A씨의 횡령 사실과 퇴직 위로금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 비난에 시달렸던 KFA의 조중연 전 회장은 "순간의 어려움을 회피하려는 안일한 일 처리로 축구팬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반성했다. 이어 "일부 주장대로 축구협회가 비리의 온상이거나 비자금 마련 등 회계상 부정을 한 일은 전혀 없다"며 더 이상 비리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문제의 A직원을 고소하고 퇴직위로금을 환수하겠다는 조치를 내놨지만 이마저 소송에서 패소해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해당 기간 동안 B씨에게 지급한 연봉과 퇴직위로금 그리고 해고 무효 소송에 들어간 비용까지 더하면 수억원의 돈과 시간을 낭비한 셈이다.4년 전이나 지금이나 KFA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KFA에 배정된 예산을 거리낌 없이 내 돈처럼 사용한 비리 직원은 손해를 배상해도 모자랄 판에 거액의 위로금을 받고 조직을 떠났고, 이 문제를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만하면 진정 '신의 직장'이 아닐 수 없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 ▶반론보도문=해당 기사의 B씨는 "비리를 원인으로 한 해고무효소송에서 승소했으나 직장생활을 지속하기 힘들어 법원의 강제 조정을 통해 배상금을 협회 측으로부터 받은 것이며, 배상금액도 기사에 언급된 것보다 적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단독]①KFA, 비리로 문체부 조사 받다 [단독]②조중연 자문, 회장 시절 부부동반 해외출장 [단독]③KFA, 비리 직원에 거액 퇴직위로금은 관행 [단독]④KFA 임직원 법인카드 남용도 문체부 조사 2016.09.21 06:00
연예

김주하, 이혼소송 승소 위자료 5천만원 받아... 재산분할 전 남편 10억 지급

앵커 김주하(43·여)씨가 남편 강모(46)씨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도 일부 승소했다.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이은애)는 23일 김씨가 강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양육자 지정 등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원심과 같이 혼인 파탄의 책임이 강씨에게 있다고 판단, "혼인 기간과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된 경위 등 변론에 나타난 사정을 고려해 위자료 액수를 5000만원으로 정한다"고 밝히며 이어 "친권과 양육권에 대해서는 원심과 같이 김씨를 지정한다"고 판결했다.재판부는 또 재판분할 중 원고와 피고 각자 명의 재산은 소유 명의대로 하는 한편, 김씨 명의 순재산 27억원 중 10억2100만원을 강씨에게 지급토록 했다.특히 항소심 재판부는 재산분할 대상에 김씨와 강씨의 퇴직금도 포함시켰다. 그러나 김씨가 강씨의 외도 사실을 알고 강씨로부터 3억 27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각서' 부분에 대해서는 "김씨의 고통을 위로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강씨 명의의 주택에 대해서도 "강씨 어머니의 재산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재산 형성 기여 정도, 혼인생활 과정과 파탄 경위 등을 모두 고려한 뒤 부부 재산 중 비율에 따라 산정된 10억2100만여원을 강씨에게 분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강씨에게 두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면접교섭권을 허용했다.앞서 김씨는 지난 2004년 외국계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강씨와 만나 결혼한 뒤 아들과 딸 두 자녀를 가졌다. 김씨는 둘째 출산 이후 1년8개월 동안 휴직했다가 방송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강씨와 불화를 겪은 뒤 지난 2013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남편 강씨는 김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1심 재판부는 김씨와 강씨의 이혼소송에서 "결혼이 파탄에 이른 책임이 전적으로 남편인 강씨에게 있다"며 강씨가 김씨에게 위자료 5000만원과 매달 두 자녀의 양육비로 200만원씩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1심 재판부는 또 재산분할 과정에서 김씨가 혼인기간 동안 부부 재산을 관리해왔다고 판단, 김씨 명의의 재산 등을 포함한 부부 재산 중 남편 강씨의 기여도에 해당하는 13억5000만원을 강씨에게 분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김주하' 2016.02.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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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승소에도 전 남편에 10억 지급 왜? '위자료'와 '재산분할' 어떻게 다른가

앵커 김주하(43·여)씨가 남편 강모(46)씨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도 일부 승소했다.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이은애)는 23일 김씨가 강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양육자 지정 등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원심과 같이 혼인 파탄의 책임이 강씨에게 있다고 판단, "혼인 기간과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된 경위 등 변론에 나타난 사정을 고려해 위자료 액수를 5000만원으로 정한다"고 밝히며 이어 "친권과 양육권에 대해서는 원심과 같이 김씨를 지정한다"고 판결했다.재판부는 또 재판분할 중 원고와 피고 각자 명의 재산은 소유 명의대로 하는 한편, 김씨 명의 순재산 27억원 중 10억2100만원을 강씨에게 지급토록 했다.특히 항소심 재판부는 재산분할 대상에 김씨와 강씨의 퇴직금도 포함시켰다. 그러나 김씨가 강씨의 외도 사실을 알고 강씨로부터 3억 27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각서' 부분에 대해서는 "김씨의 고통을 위로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강씨 명의의 주택에 대해서도 "강씨 어머니의 재산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재산 형성 기여 정도, 혼인생활 과정과 파탄 경위 등을 모두 고려한 뒤 부부 재산 중 비율에 따라 산정된 10억2100만여원을 강씨에게 분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강씨에게 두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면접교섭권을 허용했다.앞서 김씨는 지난 2004년 외국계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강씨와 만나 결혼한 뒤 아들과 딸 두 자녀를 가졌다. 김씨는 둘째 출산 이후 1년8개월 동안 휴직했다가 방송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강씨와 불화를 겪은 뒤 지난 2013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남편 강씨는 김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1심 재판부는 김씨와 강씨의 이혼소송에서 "결혼이 파탄에 이른 책임이 전적으로 남편인 강씨에게 있다"며 강씨가 김씨에게 위자료 5000만원과 매달 두 자녀의 양육비로 200만원씩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1심 재판부는 또 재산분할 과정에서 김씨가 혼인기간 동안 부부 재산을 관리해왔다고 판단, 김씨 명의의 재산 등을 포함한 부부 재산 중 남편 강씨의 기여도에 해당하는 13억5000만원을 강씨에게 분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김주하' 2016.02.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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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전남편에게 10억 지급 왜? "재산분할 남편 기여가 더 커"

앵커 김주하(43·여)씨가 남편 강모(46)씨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도 일부 승소했다.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이은애)는 23일 김씨가 강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양육자 지정 등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원심과 같이 혼인 파탄의 책임이 강씨에게 있다고 판단, "혼인 기간과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된 경위 등 변론에 나타난 사정을 고려해 위자료 액수를 5000만원으로 정한다"고 밝히며 이어 "친권과 양육권에 대해서는 원심과 같이 김씨를 지정한다"고 판결했다.재판부는 또 재판분할 중 원고와 피고 각자 명의 재산은 소유 명의대로 하는 한편, 김씨 명의 순재산 27억원 중 10억2100만원을 강씨에게 지급토록 했다.특히 항소심 재판부는 재산분할 대상에 김씨와 강씨의 퇴직금도 포함시켰다. 그러나 김씨가 강씨의 외도 사실을 알고 강씨로부터 3억 27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각서' 부분에 대해서는 "김씨의 고통을 위로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강씨 명의의 주택에 대해서도 "강씨 어머니의 재산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재산 형성 기여 정도, 혼인생활 과정과 파탄 경위 등을 모두 고려한 뒤 부부 재산 중 비율에 따라 산정된 10억2100만여원을 강씨에게 분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강씨에게 두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면접교섭권을 허용했다.앞서 김씨는 지난 2004년 외국계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강씨와 만나 결혼한 뒤 아들과 딸 두 자녀를 가졌다. 김씨는 둘째 출산 이후 1년8개월 동안 휴직했다가 방송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강씨와 불화를 겪은 뒤 지난 2013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남편 강씨는 김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1심 재판부는 김씨와 강씨의 이혼소송에서 "결혼이 파탄에 이른 책임이 전적으로 남편인 강씨에게 있다"며 강씨가 김씨에게 위자료 5000만원과 매달 두 자녀의 양육비로 200만원씩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1심 재판부는 또 재산분할 과정에서 김씨가 혼인기간 동안 부부 재산을 관리해왔다고 판단, 김씨 명의의 재산 등을 포함한 부부 재산 중 남편 강씨의 기여도에 해당하는 13억5000만원을 강씨에게 분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김주하' 2016.02.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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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이혼소송 항소심 일부 승소... 위자료 5천만원 받는다

앵커 김주하(43·여)씨가 남편 강모(46)씨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도 일부 승소했다.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이은애)는 23일 김씨가 강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양육자 지정 등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원심과 같이 혼인 파탄의 책임이 강씨에게 있다고 판단, "혼인 기간과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된 경위 등 변론에 나타난 사정을 고려해 위자료 액수를 5000만원으로 정한다"고 밝히며 이어 "친권과 양육권에 대해서는 원심과 같이 김씨를 지정한다"고 판결했다.재판부는 또 재판분할 중 원고와 피고 각자 명의 재산은 소유 명의대로 하는 한편, 김씨 명의 순재산 27억원 중 10억2100만원을 강씨에게 지급토록 했다.특히 항소심 재판부는 재산분할 대상에 김씨와 강씨의 퇴직금도 포함시켰다. 그러나 김씨가 강씨의 외도 사실을 알고 강씨로부터 3억 27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각서' 부분에 대해서는 "김씨의 고통을 위로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강씨 명의의 주택에 대해서도 "강씨 어머니의 재산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재산 형성 기여 정도, 혼인생활 과정과 파탄 경위 등을 모두 고려한 뒤 부부 재산 중 비율에 따라 산정된 10억2100만여원을 강씨에게 분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강씨에게 두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면접교섭권을 허용했다.앞서 김씨는 지난 2004년 외국계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강씨와 만나 결혼한 뒤 아들과 딸 두 자녀를 가졌다. 김씨는 둘째 출산 이후 1년8개월 동안 휴직했다가 방송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강씨와 불화를 겪은 뒤 지난 2013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남편 강씨는 김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1심 재판부는 김씨와 강씨의 이혼소송에서 "결혼이 파탄에 이른 책임이 전적으로 남편인 강씨에게 있다"며 강씨가 김씨에게 위자료 5000만원과 매달 두 자녀의 양육비로 200만원씩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1심 재판부는 또 재산분할 과정에서 김씨가 혼인기간 동안 부부 재산을 관리해왔다고 판단, 김씨 명의의 재산 등을 포함한 부부 재산 중 남편 강씨의 기여도에 해당하는 13억5000만원을 강씨에게 분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김주하' 2016.02.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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